서울 초등학교 모두가 '늘봄'…절반 이상 '돌봄 친화공간' 조성

서울시교육청, 2학기부터 605개교 전체 늘봄 시행
여름방학에 318개교 돌봄 친화형 '꿈담교실' 조성
국토부 등과도 협업…용산어린이정원도 활용한다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전체 초등학교에서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시행되는 가운데 관할 교육청이 전담인력과 강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관내 초등학교 전체 605개교에 다니는 1학년 희망자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돌봄 체계인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3월 38개교에서 5월 150개교로 늘봄학교 운영 학교를 늘리며 전면 도입을 준비해 왔다.

지난 7월 늘봄전담 인력 1명씩을 모든 초등학교에 이미 배치했고 나흘 간의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교육청 자체 인력 351명을 비롯해 서경대, 서울교대, 숙명여대 등 3개 대학의 강사 124명도 지원한다. 강사들은 33개 교육 프로그램을 늘봄학교에서 운영한다.

서울시와 북부지방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공공기관은 강사 186명과 26개 프로그램을, 지역기관 5곳에서도 강사 100명과 5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 318개교에서 돌봄 친화적 공간 조성을 해 왔다. 아동 심리를 고려한 곡선형 디자인과 신체활동 중점 공간 등을 중점 배치하는 '꿈을 담은 서울형 늘봄학교'로 설계했다.

또 1학기 운영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 지원금도 지급했다. 교실 1개당 기준 추가운영비 200만원, 학급운영비 30만원을 지원하고 학교 1곳당 늘봄지원실 구축비 500만원을 배정했다.

나아가 시교육청 산하 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를 통해 '늘봄학교 봉사단'을 신청한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학교밖 늘봄 공간도 관계 기관과 함께 확보해 나간다.

지난 20일에는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운영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점형 늘봄센터 1호'로 지정했다. 시교육청은 관계 기관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늘봄학교 편의 제공을 위해 협력한다.

넓은 잔디마당과 어린이 전용 스포츠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티볼, 태그럭비와 같은 신체활동과 자연 생태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근 서빙고초, 원효초, 한강초 등 3개교에서 41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생들에게는 통학버스 등 편의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학교 밖 '거점형 키움센터'를 활용한 지역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학기에도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질 높은 프로그램 지원, 지역연계 확대, 다층적 인력 지원을 통해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양육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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