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1호 태극마크’ 원유민, IPC 선수위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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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 첫 귀화선수 원유민이 당찬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귀화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원유민은 "꿈에 그리던 평창 패럴림픽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 귀화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은 내게 더 많은 기회와 꿈을 줬기 때문"이라며 "만약 캐나다에 남았다면 IPC 선수위원에 도전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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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애인 체육 첫 귀화선수 원유민이 당찬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원유민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IP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는 25명이 출마했고 원유민은 상위 6명 안에 들어야 임기 4년의 IPC 선수위원이 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처음 만들어진 IPC 선수위원은 세계 장애인 체육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선수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한다. 원유민은 홍석만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장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당선을 노린다.
원유민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뒤 12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캐나다에서 운동을 통해 장애를 가진 이방인의 삶을 극복했고 결국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도 출전했다.
하지만 원유민은 2017년 돌연 한국행을 선택했다. 모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캐나다 이민 후에도 한국에서 쓰던 이름을 사용하고 한국말도 잊지 않았던 그는 한국 국적을 회복한 뒤 노르딕스키 선수로 훈련에 매진했다. 결과적으로 원유민의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꿈을 이뤘다. 그는 2년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리패럴림픽 선수촌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원유민은 "캐나다와 한국 국적으로 하계 패럴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을 모두 경험했다. 선수위원이 된다면 선수 생활에서 느꼈던 것들을 현실로 이뤄내고 싶다"면서 "동료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수들에게 내 경험을 전달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투표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화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원유민은 "꿈에 그리던 평창 패럴림픽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 귀화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은 내게 더 많은 기회와 꿈을 줬기 때문"이라며 "만약 캐나다에 남았다면 IPC 선수위원에 도전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 때 유승민 전 선수위원이 어떻게 당선됐는지 알고 있다.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선수촌을 쉼 없이 돌아다니면서 투표를 호소하겠다"는 원유민은 한국에서 자신을 홍보할 명함 2000장을 들고 파리에 왔다. IPC 선수위원 선거 홍보는 다음 달 5일까지다. 투표 결과는 8일 폐회식 때 공개된다.
오해원 기자·파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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