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에너지시설 대규모 공습…"7명 사망"

[앵커]

러시아가 미사일과 대규모 무인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이로인해 최소 7명이 숨졌고, 정전과 단수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최근 몇주 사이 최대 규모로 평가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의 저수지로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공습을 받은 발전소는 곳곳이 부서졌고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민간인 주택가도 공습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오르 / 우크라 드니프로 거주자(현지시간 26일)> "피해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걸 볼 수 있지 않나요. 땅바닥까지 깎여 나갔고 저기 분화구도 보이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러시아군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24개 주 가운데 15개 주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전기와 수도 공급 중단은 물론 북서부 루츠크 주 등에서 모두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26일)> "러시아 공습의 여파는 아직 처리 중입니다. 총 120개가 넘는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과 100개가 넘는 드론 공격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이날 국경에서 600여km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고층 건물을 무인기로 타격했습니다.

<현장음> "젠장! 세상에! 37층 건물에 추락했어!"

러시아는 쿠르스크 등 자국 본토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 크렘린궁 대변인(현지시간 26일)> "이는 별개의 결정이 아닙니다. 적대적인 행동에는 적절한 대응이 없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7일 공습 논란이 일었던 러시아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해 안전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우크라이나 #러시아 #무인공격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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