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부산소방, 민관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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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부산에서도 유사 사고 발생 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소방 훈련이 진행됐다.
27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합동 소방 훈련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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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높이의 경형 펌프차, 다각도 활용" 기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최근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부산에서도 유사 사고 발생 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소방 훈련이 진행됐다.
27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합동 소방 훈련이 시행됐다.
이날 훈련은 전기 충전 중인 차량에서 원인 모를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이 시작된 뒤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한 시민은 "불이야"하고 외치기 시작했고, 이내 소방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옥내소화전에 호스를 연장해 주차장 내부에 진입했다.
이어 소방은 상방형 관창을 이용해 차량 하부의 배터리 집중 방수에 나섰다.
상방형 관창은 전기차 화재 시 다수의 분무형 노즐이 부착된 관창을 차량 하부에 밀어 넣어 상방향 방수를 함으로써 배터리를 냉각할 수 있는 장비다.
이후 소방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차량에 질식소화덮개를 씌웠다.
차량의 연기가 멈추고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판단한 소방은 지게차를 이용해 차량을 지상으로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은 열화상 카메라로 화재 차량의 온도를 수시로 확인했으며, 호스를 통해 다량의 물을 차량에 계속해서 뿌렸다.
소방은 지상으로 옮겨진 대상 차량 주위로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한 뒤 여러 개의 호스를 이용해 빠르게 물을 채웠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 바퀴 절반 정도 높이까지 물을 채우고 차량 화재 수준에 따라 4~8시간가량 담근 뒤 관련 전문가의 판단을 거쳐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방이 꼽은 전기차 화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재발화'였다.
예석민 부산소방재난본부 전술훈련조정관은 "전기차 화재의 특성상 배터리 화재이기에 열폭주가 일어난다"며 "이로 인해 한 번 진화되더라도 다시 재발화 되는 경향이 있어 다량의 물을 써야 하기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차량 연소를 막기 위해서는 주차장 외부로 이동한 뒤 완전 진화를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차량을 견인할 때에도 재발화가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기에 이런 부분을 인지하면서 경형 펌프차 등을 배치해 물을 뿌리며 수시로 차량 냉각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기존 높이(2.35m)보다 낮은 높이(2.19m)로 조정된 경형 펌프차가 활용됐다.
예 전술훈련조정관은 "주차장 높이 제한 등으로 인해 기존 경형 펌프차를 활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기에 이번에 차량 한 대의 높이를 시범적으로 조정하며 다각도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소방은 지난 12일부터 아파트 단지 795곳을 대상으로 지하 주차장(전기차 충전 구역)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오는 10월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소방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방화문 관리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화재안전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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