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군용기 영공침범은 중대한 주권 침해…군사동향 주시”

일본 정부는 중국 군용기가 26일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주권의 중대한 침해일뿐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에 외교 경로로 매우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영공 침범 목적이 일본의 경계 감시 능력을 확인하려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직 해상자위대 장성급 인사는 요미우리신문에 “일본의 대처력을 확인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도발의 강도를 높여 나갈 우려가 있으며 작은 변화를 장기간 거듭해 기정사실로 해 나갈 전략의 일환”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앞서 중국군 Y-9 정보수집기 한 대는 26일 오전 11시 29분부터 31분까지 일본 열도 서남부 나가사키현 단조 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습니다.

중국 군용기는 오후 1시15분쯤 주변 지역에서 선회를 끝내고 중국 본토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항공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적은 과거에도 두 차례 있었지만 군용기 침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본 방위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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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