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황정민 아나운서 떠난다…수신료 분리징수 여파

김민제 기자 2024. 8.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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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불렸던 황정민(53) 아나운서가 입사 31년 만에 한국방송을 떠난다.

한국방송 설명을 종합하면, 황 아나운서는 오는 31일부로 특별 명예퇴직을 한다.

한국방송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황 아나운서가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이다.

한국방송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이광용 아나운서도 이번 특별명예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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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명예퇴직 신청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한국방송(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불렸던 황정민(53) 아나운서가 입사 31년 만에 한국방송을 떠난다.

한국방송 설명을 종합하면, 황 아나운서는 오는 31일부로 특별 명예퇴직을 한다. 한국방송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황 아나운서가 특별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이다.

황 아나운서는 1993년 한국방송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브이제이(VJ) 특공대’ ‘도전! 지구탐험대’ 등 한국방송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한국방송 라디오 쿨에프엠(FM) ‘황정민의 에프엠대행진’과 ‘황정민의 뮤직쇼’ 디제이(DJ)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3년 제13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라디오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방송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이광용 아나운서도 이번 특별명예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아나운서는 2003년 한국방송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역사 저널 그날’ ‘더 라이브’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특히 이 아나운서는 2024 파리올림픽 중계 방송에 참여하는 등 스포츠 중계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앞서 한국방송은 지난 2월 20년 이상 근속자 대상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계속되는 적자와 수신료 분리징수로 유례없는 재정·경영위기에 봉착했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해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기점으로 한국방송의 위기는 가속했다. 경영진은 올해 인건비 1101억원을 감축하는 예산안을 확정했고, 박민 사장이 부임한 뒤로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제작·편성 자율성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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