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교통망·미래 100년 사업 '수두룩' 전남도 2년 연속 국비 '9조시대' 닻 올린다
정부긴축 재정 속 도정 역량 집중
김영록 지사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3.2%로 낮게 설정된 상황과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중 도로·철도 분야 1조 7000억 원이 감액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의 2025년 정부 예산안이 2년 연속 ‘9조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8조 8928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정부예산안(8조 6021억 원)보다 2907억 원(3.4%) 늘어난 규모다. 이는 연초부터 국고 확보 단계별 전략에 따라 정부정책과 지역 현안을 연계한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실국장급 간부 이상의 중앙부처 방문 설명, 여야 국회의원 예산간담회 실시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정부 예산안에는 전남도가 중점 건의한 완도~강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등 광역 교통망 적기 구축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비롯해 전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규 사업도 지난해에 이어 47건 1254억 원(총사업비 2조 9879억 원)이 반영됐다.
사회간접자본의 경우 △완도~강진 고속도로 기본계획수립비(37억 원)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40억 원) △광주 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269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준공기한이 도래한 △강진~광주 고속도로 공사비(435억 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461억 원) 등 차질없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가 본격 진행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공사비(694억 원) △곡성 석곡~겸면 도로 공사비(260억 원) 등도 포함됐다.
관광분야는 지역소멸대응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26건(247억 원)이 반영됐다. 신규사업으로 △해남의 목포구등대 관광경관 명소화(7억 원) 영광의 종교순례 테마관광 명소화(4억 원)을 확보했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설계비(2억 원) △수산물소비지분산물류센터 설계비(4억 원)이 반영됐다. 친환경농가를 지원하고 친환경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확대는 7년 만에 91억 원 증액됐다. 또한 진도 서망항 국가어항 확장 타당성 용역비(5억 원), 여수 국동항 건설 설계비(24억 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비(40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에너지 신산업 및 산단지원 선도사업 분야는 △70kV급 신송전 전력기자재 평가 기술개발 및 실증 기획용역비(2억 원) △에너지기술공유대학 구축 사업비(30억 원) △탄소중립 에듀센터 사업비(16억 원)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실시설계비(15억 원) 등이 반역됐다.
여기에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순천대 글로컬 교육문화복합관 리모델링 설계비(10억 원),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호남권역의 다양한 재난대응을 위한 호남권역 소방용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도입비(23억 원),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구축 및 운영 사업비(947억 원)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더불어 최소 3000억 원 이상 추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회 증액 대상 주요 사업은 △호남권 사회간접자본 사업 2000억 원 이상 증액, 국립 김산업 진흥원 건립 용역비(2억 원), K-디즈니 조성 인력양성 및 콘텐츠 제작비 154억 원 등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2년 연속 국고 9조 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전남 대도약을 이어갈 신규 사업도 다수 반영돼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을 반영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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