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들썩… BBIG 지수 떴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반기 약세를 보였던 성장주가 반등하며 하반기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일명 BBIG 업종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상반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KRX BBIG 지수는 BBIG 4개 업종별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BBIG 종목들의 반등이 시작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금리 인하 시사에 소외받던 성장주 주목
’TIGER BBIG레버리지’ 12%↑… 상승률 1위
바이오 상승세… 인터넷·게임은 옥석 가리기
상반기 약세를 보였던 성장주가 반등하며 하반기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일명 BBIG 업종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상반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미래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성장주에 보통 호재로 인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BBIG 지수’는 7월 이후 이달 26일까지 10.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3.57%, 8.76%씩 내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4~6월 석 달 연속 하락세였던 BBIG 지수는 7월 들어 상승 전환했고, 시가총액도 약 두 달간 39조원 급증했다.
KRX BBIG 지수는 BBIG 4개 업종별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NAVER), 삼성SDI,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크래프톤, SK바이오팜, 넷마블, 엔씨소프트, 더존비즈온 등이다.
그간 BBIG 종목들은 약세였다. 성장주인 만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환경에서 불리했기 때문이다. 성장주는 현재의 이익보다 미래의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이다. 헬스케어, 인터넷 등 고성장 산업이 성장주에 해당한다. BBIG 지수는 올해 상반기 9.72%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332조원에서 284조원으로 약 48조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BBIG 종목들의 반등이 시작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정책을 조절할 때가 왔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BBIG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올랐다. BBIG 기업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53% 오르며 국내 ETF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TIGER BBIG’ ETF도 6.68% 상승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들은 7월 이후 이달 26일까지 KRX BBIG 지수 구성 12종목을 총 1조376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장에 풀린 물량은 기관과 외국인이 1조3782억원, 2348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ETF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BBIG 종목들의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황 개선과 실적 성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 경우 하반기 기술 이전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급락 후 주식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헬스케어는 주도업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시총 비중은 6월 말 8.9%에서 지난 22일 기준 10.7%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또 내달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물량이 국내로 넘어올 수 있어 국내 바이오 기업에 긍정적이다.
다만 배터리 기업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게임 업종은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장 게임사의 경우 현재까지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크래프톤, 넷마블 등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익과 주가 흐름을 보인다”며 “콘솔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응을 잘하는 게임 개발사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쁠 때는 ‘미터기’ 꺼놓고 일해요”… 주 52시간에 발목 잡힌 삼성 반도체
- 조선株, 트럼프 말고도 믿을 구석 있다… 韓中 계약금액 격차도 사상 최대
- 가상자산 황금기 오나… 트럼프 효과에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르포] 전기차 하부 MRI하듯 안전 검사… 속도별 배터리 온도 체크하는 시험 현장
- [인터뷰] “韓 저출생 해소, 대통령보다 아이돌이 잘할 것”… 美 유명 경제학자의 아이디어
- “박사급 정예 인력인데 성과급 걱정”… 뒤숭숭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직원들
- [르포] 인구 1억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 의료가 간다
- 출고도 안 했는데… 기아 EV3, 독일 자동차 어워드서 ‘4만유로 미만 최고車’
- 12인치 화면 쭉 당기니 18인치로... LG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