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충동 줄이려면 배드민턴 쳐라”...중학생 성교육 교재의 ‘기막힌 제안’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8.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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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발간한 성교육 교재에서 '성적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배드민턴 치는 것을 고려하라'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중학교 1~3학년의 시민·경제·사회 과목 교과에 성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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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발간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교재에서 성적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배드민턴 치는 것을 고려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발간한 성교육 교재에서 ‘성적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배드민턴 치는 것을 고려하라’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중학교 1~3학년의 시민·경제·사회 과목 교과에 성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교재에는 성관계를 피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시를 들고 있다. 예로 남학생이 여자친구와 둘만 남겨졌을 때, 성적 충동을 회피하고 주의를 환기하려면 “체육관에 함께 가서 배드민턴을 쳐라”고 권고하는 식이다.

홍콩 매체들은 교재 내용이 알려지자 홍콩 인터넷상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며 조롱하는 글들 쇄도했다고 전했다.

교재에는 “혼전 임신, 법적 결과, 정서적 고통과 같은 혼전 성관계의 결과에 대처할 수 없는 연인은 결혼 전 성관계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제 초기에는 신체 접촉 같은 친밀함에 한계를 정하고 자기 규율과 자제력으로 음란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콩 매체는 교육 전문가들이 “교육 당국이 청소년들의 성적 충동 통제를 강조하는 대신, 성적 충동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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