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폭락-반등 오가는 AI·반도체...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비법, 변동성을 즐겨라?

김세령 2024. 8. 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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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27일 (수요일)

■ 대담 :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대세>입니다. 오늘은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의 김도아PB 지점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 (이하 김도아) : 네 안녕하세요. 김도아입니다.

◆ 조태현 : 너무 오랜만에 나오셔가지고 제가 지금 사실 순간 좀 헷갈렸어요. 오랜만에 본 게 맞나? 이렇게 헷갈렸는데.

◇ 김도아 : 오랜만에 본 게 맞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오랜만에 뵀으니까 또 그만큼 더 소중한 정보로 부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컸었다가 지금은 많이 회복을 한 상태잖아요. 지금 블랙먼데이 이후로 지금 s&p500 같은 경우는 거의 최고점이랑 한 50포인트 정도 차이 나는 것 같던데 많이 회복은 했죠?

◇ 김도아 : s&p 같은 경우에는 사실 거의 다 회복을 했고요. 보통 이번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조정을 많이 받았는데 특히 8월 5일이 가장 심했죠. 블랙먼데이라고 할 만큼 하락의 정점을 찍었었는데 조정 기간 동안 s&p지수가 한 10% 정도 그다음에 반도체 지수가 한 27% 정도 하락을 했고요. 코스피는 17, 코스닥은 22%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모두들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예상은 했었는데 예상보다 하락 폭이 훨씬 컸고요.

◆ 조태현 : 너무 올랐었으니깐요.

◇ 김도아 : 현재 s&p500지수는 다행히 거의 회복을 했고 반도체 지수가 저점 대비해서 20% 정도 상승을 했는데요. 가장 많이 변동성이 심했던 반도체 지수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단순히 숫자만 보시고 '27% 하락을 했다가 20% 상승을 했으니까 한 7% 정도만 남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그거는 아니죠. 100이 73이 됐다가 73이 다시 100이 되려면 37% 정도가 상승을 해야 되니까 아직은 고점 대비해서는 15% 정도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큰 폭 하락 후에 원금 도달이 힘든 이유이기도 하고 좀 변동성을 관리해야 이유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시장이 언제 얼마나 조정을 받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는 않거든요.

◆ 조태현 : 그걸 할 수 있다면 뭐.

◇ 김도아 : 조정이 올 거라고 예상은 했겠지만 조정이 오기까지 한 10% 정도 올랐다가 조정이 와서 10% 빠졌으면 봐 조정이 왔어라고 얘기하기는 좀 힘들죠. 그래서 사실은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예측을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대응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 조태현 : 사실 예측도 어렵지만 대응도 어려운 문제라.

◇ 김도아 : 네 대응도 어렵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지금 자산가들은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김도아 : 하락 폭이 크면 사실 기존에 투자되어 있는 자금들이 있으니까 고객분들이나 저나 힘든 건 사실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하락이 아예 크면 애매한 하락보다는 오히려 다음 액션을 결정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왜냐하면 한 5% 정도 하락을 하게 되면 추가 매수를 해야 되나? 좀 더 기다려야 되나? 좀 애매할 수 있는데 오히려 하락 폭이 크면 매수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하는데 어느 정도 해야 되느냐라는 정도만 고민을 하는 거죠. 관건은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어느 정도 있냐'라는 건데요. 이때를 위해서 자산 배분을 좀 해놓는 거죠. 보통 저점에서 매수 많이 하셨나요? 라고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고객분들 따라서 현금성 자산의 한 30~60% 정도 매수가 조금 이루어진 것 같고요. 그동안 시장이 항상 많이 올랐기 때문에 PD님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언제 조정을 받아도 사실 이상하지는 않은 장이어서 그래도 시장이 하락할 때 하락하지 않고 조금 버텨주는 자산들 단기채라든가 이런 부분을 한 30% 이상은 보유해야지라고 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일부 자금을 매수 했고요. 결과만 놓고 보면 갖고 있는 자산 전체를 딱 저점에서 다 매수했으면 좋았겠지만 사실 그러지는 못했고 일부 자산만 조금 들어간 상태고요.

◆ 조태현 : 그렇게 하면 그건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이죠.

◇ 김도아 : 시점도 사실 최저점보다는 어느 정도 조금 오르고 난 다음에 들어가신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 조태현 : 당시에 블랙먼데이 자체가 너무 좀 과도한 낙폭이었다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도 해볼 수가 있었고. 근데 지금 변수도 상당히 많은 상황이고요. 우리나라 개인 투자는 AI 반도체 부문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대응하기가 또 쉽지가 않을 텐데 자산가 분들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 김도아 : 사실 불과 얼마 전에 한 4월만 해도 조정을 겪었었어요. 그때는 지금과는 반대로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그때도 반도체 지수가 한 16% 정도 빠졌었는데요. 그리고 이번 조정을 받기 전까지 한 35% 정도 상승을 했어요. 이게 V자 반등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서 고객님들도 '4월 달에 조정이 있었나?' 이런 반응들을 좀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 조태현 : 맞아요. 그런 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되죠.

◇ 김도아 : 네 그렇죠. 근데 '무조건 V자 반등을 할 거야 기다리면 돼.'라는 말이 아니라 시장의 변동성은 항상 있어왔다는 걸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100년 정도 통계를 놓고 봤을 때 상대적으로 조금 안정적이라고 하는 s&p500지수 같은 경우에도 5%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1년에 항상 한 3~4번 정도는 있어왔고요.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도 1년에 한 번, 15% 이상은 2년에 한 번, 20% 이상도 한 3~4년 만에 한 번씩은 항상 일어나왔거든요.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 힘든 건 맞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재미가 없고 힘든 장은 지지부진한 장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렇죠. 위아래가 딱 막혀 있으면 어렵죠.

◇ 김도아 : 시간은 지나는데 오른 게 없으니까 수익을 실현할 수도 없고 뭐 그렇다고 크게 빠지지도 않으니까 저가 매수하기도 애매하고. 그 누구도 수익을 보기가 힘든 이런 장이 가장 힘들고요. 조정 같은 경우에는 현금이 있으신 분들한테는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되는 장이니까 이런 걸 대비해서 조금 변동성을 조금 즐겨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변동성을 즐겨보라. 사실 이 차트를 길게 놓고 보면 대공황 이후로 모든 지수 이런 것들은 다 우상향을 하고 있는 거 맞잖아요. 근데 그 가운데 진동 폭은 굉장히 있을 수밖에 없고. 근데 변동성을 즐기라는 게 자산가들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지 잘 즐길 수 있을까요?

◇ 김도아 : 사실 자산가분들뿐만 아니고요. 그냥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보면 그러니까 옛날 얘기 중에 이런 얘기가 있죠. 짚신장수하고 우산장수를 하는 두 아들을 둔 할머니가 비가 오면 짚신장수 아들 걱정, 해가 나면 우산장수 아들 걱정에 항상 걱정뿐이다가 생각을 바꿔서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 생각 기분이 좋고 해가 나면 짚신장수 아들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항상 기분이 좋은 날이다. 상황은 같은데 사실 마인드가 좀 다른 거죠. 제가 오랫동안 PB 업무를 해오면서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긍정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시장이 오를 때 투자하지 못한 자산을 아쉬워하고 하락할 때 투자한 자산을 안타까워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오르면 투자돼서 있는 자산이 수익이 나니까 좋고. 하락하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좋고. 솔직히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시장이 오르면 현금 비중 큰데 아직 못 들어간 분들은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하고 하락이 크면 투자 금액 큰 분들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먼저 들기는 하는데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매번 이 시기를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최대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만 조금 버리고 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시장의 변동성을 조금 즐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거를 다 예측을 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시장에 계신 분이 아니라 포춘텔러 같은 점쟁이 그런 분들이겠죠. 일단 변동성을 한번 즐겨보도록. 그런 것들 다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깐요. 그렇다면 변동성 요인들도 살펴봐야 되겠는데 지금 제일 큰 변수라면 역시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이라고 봐야 되겠죠?

◇ 김도아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누가 되는 게 더 나을까요?

◇ 김도아 : 이게 투자자들 입장마다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주식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예측 가능하거나 조금 더 친화적인 트럼프가 되는 게 좀 더 낫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 조태현 :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김도아 :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면 현 바이든 대통령 정책이 상당 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고요. 반면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금융과 에너지 부분의 규제 완화와 경기 부양 기대가 작용할 수 있는 반면에 예전에 한번 겪었었죠. 관세 인상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 그다음에 미국 우선주의 강화에 따른 전 세계 무역 갈등, 교역 축소 위험 이런 것들이 있죠.

◆ 조태현 : 거기다가 또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는 분인지라.

◇ 김도아 : 그런 불확실성이 있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은데요. 2분기에 투자 대가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라든가 레이 달리오가 옥시덴탈과 액손모빌 등 에너지 비중을 늘린 사실 발표가 되면서 트럼프 후보가 우세할 거라고 예상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 지금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교체 이후에 해리슨 후보가 약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10개 경합주에서 7월 달까지는 트럼프 후보가 한 7 대 3 정도로 우세를 했다가 8월 이후에는 5대 5 정도 초박빙으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조금 긍정적인 점은 2004년 이후에 5차례 미국 대선 이후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상관없이 미국 대선이 끝나고 한 3개월 동안에는 주가 수익률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는 사실이고요. 이는 미국 지수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코스피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거야라고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가능성이 높은 거는 사실이니까 이런 점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국내가 지금 미국에 비하면 많이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니까 맞습니다. 그런 부분도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는 것도 좀 관심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다른 변동성 요인이라면 금투세. 금융투자 소득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런데 자산가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도아 : 사실 금투세의 핵심이 이때까지는 비과세였던 국내 주식의 매매 차액에 대해서 금액에 따라서 차등 세율로 세금을 매기겠다는 거잖아요? 각자 투자 비중에 따라서 의견이 좀 갈릴 텐데요. 국내 주식에 투자 비중이 크셨던 분들 같은 경우는 없던 세금이 생기는 거니까 저항이 좀 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증권회사 직원이 아니라 은행 직원이다 보니까 고객분들 자산도 개별 주식이 아니라 펀드나 ETF 등 금융 상품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국내보다는 해외 쪽 비중이 조금 큰 것도 사실이라서 이게 또 단순히 세금을 더 매기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세금이 생기는 반면에 또 결손금의 2월 공제를 5년간 해주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는 상품 간 상계 처리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a 상품에 가입해서 1억 손실이 나고 b 상품에 가입해서 1억 수익이 나면 실질적으로 투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0원이죠. 근데 손실은 손실이고 수익 난 거에 대해서는 세금을 떼어가는. 자산가들 같은 경우에는 종소세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사실 절반 가까이 세금을 내야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해서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손실인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손절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손실을 커버하려면 세금을 감안해서 손실 금액의 한 2배 정도 수익이 나야 되는 기존 상품보다 2배 이상 수익 나는 상품을 찾기가 어렵다 보니까 추가 매수를 하거나 해서 어떻게든 피를 조금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리를 하려고 했다면 상계 처리가 되면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진다는 생각은 들고요.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기존에는 세율이 사실 49.5%였는데 이제는 27.5%라서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국내 주식 상품의 큰 혜택이 사라지는 부분은 사실이죠. 저부터도 세금 혜택이 없는데 굳이 변동성이 있는 주식을 권해야 되나 국내 주식을 권하나 라는 생각은 들어서 이거는 순전히 은행원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점 감안 부탁드립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증시 상황 그리고 자살의 대응 방법 이런 것까지 그리고 변동성 요인까지 살펴봤습니다.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김도아PB 지점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도아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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