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기술은 우리 것”…웨스팅하우스, 체코에 직접 항의
[앵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에 반발하면서 체코 정부에 직접 항의했습니다.
한수원이 미국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걸 체코에 이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코 정부가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이른바 '팀코리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비만 24조 원이 드는 대공사.
우리나라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경쟁했고, 지난달 체코 정부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문제가 있다며 진정을 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원자로 설계는 자신들의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며, 한수원이 이 기술을 체코에 이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웨스팅하우스만이 관련 기술 수출에 필요한 미국 정부의 승인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감한 소재인 일자리도 거론했습니다.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일자리 만 5천 개를 포함해 청정 에너지 일자리가 대거 한국에 뺏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경합주로 정치권 개입까지 압박한 겁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10월에도 한국이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기술이라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항소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또 한국에서도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인데, 관련 결정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뤄지지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한수원은 체코 사업에 영향이 없도록 소송과 중재에 적절히 대응하며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쏟아지는 ‘딥페이크’ 채팅방, “피해자 셀 수 없다” 공포 [지금뉴스]
- ‘만남 1번당 190만 원?’…소비자 울리는 결혼정보회사
- 두산과 SK의 잇단 합병…총수는 이익, 투자자는 손해? [뉴스in뉴스]
- 페루 경찰이 급습한 금은방…대한민국 여권이 왜 여기에? [현장영상]
- [2025예산안] 육아휴직, 언제 써야 늘어난 급여 받을까?
- “상위권 대학 입학정원 지역별 할당”…한국은행이 왜 이런 제안을?
-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시끌…크래프톤 “부적절 컨텐츠 검열”
- [영상] 회삿돈으로 ‘명품 플렉스’…간 큰 30대 재무팀장 백화점서 ‘덜미’
- 제주공항 마비 원인은 ‘항공기 이륙 중 급제동’
- 하마스 로켓 발사에 이스라엘 “빈 땅에 낙하”…격화되는 중동전쟁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