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기세 엄청난데…롯데 마지막 희망의 끈 잡기, ‘한화 공포증’ 박세웅에게 달렸다

조형래 2024. 8.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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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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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푸른 한화’의 기세가 엄청나다. 한화는 공격적인 행진 끝에 이제 5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합류해 있다. 반면 잠시 함께 보폭을 맞춰 걸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기세가 꺾였다. 롯데는 이런 한화와 운명의 8경기를 준비한다. 그 선봉에 ‘한화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박세웅이 나선다. 

박세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지난 주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4경기 중 3경기가 8회에 뒤집어졌다. 시한폭탄과도 같은 불펜진, 그리고 불안한 수비진에 자멸했다. 롯데 역시 5강에 근접했지만 현재는 한 발짝 멀어졌다. 51승61패3무로 8위에 머물러 있고 7위 한화는 3경기 차이다.

한화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잠실 원정 3연전에서 2005년 6월 4~6일 이후 약 19년 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5위 KT와도 이제 1경기 차이다. 한화는 KT, SSG와 1경기 차이까지 바짝 달라 붙었다. 특히 최근 여름용 유니폼인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한 뒤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8월 치른 20경기에서 13승7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 중이고 썸머 유니폼을 입은 경기에서는 14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원정에서 주로 입었던 썸머 유니폼은 이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입는다. ‘푸른 한화’는 이제 공포의 대상이 됐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8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푸른 한화 이글스가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 승리를 쟁취했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7-6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후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8.24 / soul1014@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의 명품 투구를 앞세워 19년 만에 두산 3연전을 독식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56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62승 2무 60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8.25 / jpnews@osen.co.kr

현재 롯데의 페이스라면 ‘푸른 한화’의 기세를 잡기 힘들 수도 있다. 다만 한화에 걱정이 있다면 사직구장에서의 열세다. 지난 2020년 이후 사직구장에서 8승 25패 1무, 승률 2할4푼2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푸른 한화’의 기세는 사직구장 징크스는 집어 삼킬 수 있는 기세다.

롯데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으려고 한다. 한화를 잡고 끌어내린다면 다시 5강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희박한 가능성을 다시 부여잡아야 할 상황으로 흘렀다. 이 모멘텀을 박세웅이 만들어야 한다.

박세웅은 올해 24경기 6승9패 평균자책점 5.44(134이닝 81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6월27일 KIA전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박세웅의 페이스는 현저히 떨어져 있다. 한화 징크스 때문이었다. 박세웅은 통산 한화를 상대로 17경기(16선발) 1승9패 평균자책점 8.51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10경기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무너졌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2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문동주, 원정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만루 롯데 박세웅이 한화 채은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5.28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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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5월28일 대전 한화전 4⅔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박세웅은 2022년 5월15일(5이닝 7실점) 이후 약 2년 만에 한화를 만났다. 롯데는 그동안 박세웅의 한화전 징크스를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등 노력을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 체제 하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대전에서 약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전구장이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데 앞으로 여기 맞춰 갖고 계속 올릴까 보다. 몇 년째 이러는데 작년에는 대전에서 아예 안 던진 것 같더라. 팀의 에이스인데…”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대전 한화전을 기점으로 박세웅은 14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84에 그치고 있다. 대전 한화전의 공포가 시즌 내내 박세웅을 휘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웅은 다시 한화를 만나게 된다. 홈에서 만난 한화전의 기록도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04에 불과하다. 박세웅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잡고 있는 희망의 끈을 계속 붙들게 할 수 있을까.

한편, 한화도 토종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문동주는 19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5.71의 성적에 그치고 있지만 8월 치른 4경기에서 모두 2자책점 이하의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8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3의 기록이다. 롯데를 상대로는 올해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5.73에 그치고 있다. 통산 롯데전 성적도 7경기(5선발) 1승3패 평균자책점 6.20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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