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본이 무려 100쪽…성소수자 된 손호준, 네일까지 파격 변신 (씨네타운)[종합]
손호준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성소수자를 연기한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배우 손호준과 이유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호준은 이유진의 첫인상에 대해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유진이가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해졌던 것 같다”고 했다.
이유진은 “가족 중에 형들이 없고 사촌들 중에도 형이 없다. 그래서 형을 대하는 걸 어려워했는데, 호준이 형은 동생을 잘 챙기다보니 이렇게 가까워졌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종교, 인종, 정치, 성향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첫 연극을 하게 된 이유진은 “이 작품이 크다는 걸 알았는데 극장에 들어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더라. 공연 직전에 그걸 실감했다”면서도 “지금도 되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후회없이 공연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손호준은 “연극을 계속 하고 싶었다.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하는 거지 않나. 연극을 너무 하고 싶을 때 제안이 들어와서 다른 걸 제쳐두고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 하는 연극에서 성소수자 역할이다. 그래서 네일아트를 하고 왔다. 젤로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연극은 200분 분량에 대본이 무려 100페이지라고. 이유진은 “연극이 처음이라서, 대사가 많다는 걸 몰랐다. 원래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을 해보니 우리 작품이 되게 길었다”고 했다. 손호준은 “저희가 워낙 연습을 오래 많이 했다. 외우려고 외웠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외워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유진과 손호준이 출연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공연한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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