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덜 가고 직구 늘고"…해외서 긁은 카드값 51.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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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값이 지난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보다 둔화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51억8400만달러로 직전 분기(51억84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2분기(46억4600만달러)에 비해서는 11.6%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체크카드 사용금액(+12.6%)이 늘어난 반면 신용카드(-4.2%) 줄었다.

한은은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하면서 카드 해외사용실적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해외사용실적은 과거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51억85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51억8400만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659만8000명으로 전분기(742만5000명) 대비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3억8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6.2% 늘었다.

사용카드수는 1753만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0.2% 늘었다. 장당 사용 금액은 296달러로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한편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0억9600만달러로 전분기(23억3300만달러)보다 32.7%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사용 카드수는 1450만7000장으로 34.3% 늘었다. 장당 사용액은 213달러로 집계됐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