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테무 이용 급증에"…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역대 3번째'

남주현 기자 2024. 8.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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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장수는 1753만7000장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0.2% 능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1%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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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금액 51.8억 달러
출국자수 감소에도 온라인 쇼핑 직접구매액 증가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너머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직구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량의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 1만9266t 대비 64.2% 증가한 3만1644t을 기록해 올해 12만t 이상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4만6700t에 비해 세 배 가까운 성장이다. 2024.07.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전분기보다 출국자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면서 해외 직접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올림까지 고려할 때 전분기(51억8000만 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1.6% 늘었다.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51억8500만 달러이며, 2번째는 1분기 기록한 51억8400만 달러다.

한국문화관광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국자 수는 742만5000명에서 2분기에는 659만8000며으로 11.1% 줄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분기 13억8000만 달러에서 2분기에는 14억7000만 달러로 6.2% 증가했다.

실제 모바일분석업체 와이즈랩·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7월 알리·테무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은 2조29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 추정 금액인 2조3227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사용자수도 급증해 7월 알리와 테무 사용자 수는 1601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사용한 카드 숫자도 늘었다.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장수는 1753만7000장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0.2% 능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1% 확대됐다.

다만 가성비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서 소비가 늘면서 1장당 사용금액은 296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0.2%, 1년 전보다는 1.3%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1분기보다 12.6%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4.2% 감소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통상 2분기에는 방학이 있는 1분기보다 출국자수가 줄어든다"면서 "2분기에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0만 달러 단위로는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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