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일본 남서부 향해 접근…"최대 600㎜ 폭우 동반"

태풍 중심 기압 950hPa,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
일부 신칸센 운행 보류 후 재개…항공편 결항 속출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산산'이 오는 28일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의 아마미 지방에 상당히 접근해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동쪽 100㎞ 해상을 천천히 북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중심에서 반경 95㎞ 이내에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발달하면서 서쪽으로 진행한 후 진로를 북쪽으로 바꿀 전망이며, 28일에 걸쳐 아마미 지방에 매우 강한 세력으로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바람이 강해져 27일 최대 풍속은 아마미 지방에서 초속 40m로, 주행 중인 트럭이 옆으로 넘어질 듯한 맹렬한 바람이 불 우려가 있다. 규슈 남부에서는 초속 23m로 예상된다.

또 28일 최대 풍속은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에서 초속 40m로 맹렬한 바람이 부는 것 외에, 규슈 북부 초속 20m, 시코쿠에서 초속 18m로 예상된다. 서일본에서는 그 후에도 맹렬한 바람이 불 우려가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마미 지방과 서일본과 동일본의 태평양 방면을 중심으로 29일에는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아이치현과 기후현, 미에현, 시즈오카현에서는 27일 오전 중에 짧은 시간 특정 지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재해 발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

28일 아침까지 24시간에 내리는 비의 양은 아마미 지방 300㎜, 도카이·규슈 남부 지역 200㎜, 규슈 북부와 시코쿠, 긴키 100㎜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 30일 아침까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400㎜ 등의 폭우가 예보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철도, 항공 등 교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JR서일본은 29일부터 31일까지 신칸센 운행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고, JR도카이도는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리자 상행선 신오사카~도쿄역 구간, 하행선 도쿄~나고야역 구간에서 운전을 보류한 뒤 재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R도카이도 신칸센은 29~31일에 걸쳐 모든 혹은 일부 구간에서 운행 중단을 할 예정이며, 규슈 신칸센은 28일 이후, 산요 신칸센은 29~31일에 같은 대응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항공(JAL)은 27~28일 가고시마와 아마미오시마를 오가는 항공편 등을 중심으로 국내편 116편, 28일에는 국제선 6편을 결항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