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 야구가 된다...한화 '와바류문'→'승승승승승승승승' 가을 야구 보인다

신희재 2024. 8.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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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길이 보인다.

한화 이글스가 안정적인 4선발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화 1~4선발의 호투였다.

라이언 와이스-제이미 바리아-류현진-문동주로 구성된 한화 선발진은 최근 8경기 5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합작하며 한화의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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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길이 보인다. 한화 이글스가 안정적인 4선발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0경기 기준 8승 2패, 리그에서 홀로 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가장 상승세가 무서운 팀이다. 줄곧 하위권에 처져있던 순위도 어느덧 5위 KT 위즈에 1경기차 7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10경기 8승 2패 기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화 1~4선발의 호투였다. 라이언 와이스-제이미 바리아-류현진-문동주로 구성된 한화 선발진은 최근 8경기 5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합작하며 한화의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도왔다.

특히 한화는 타선의 핵심인 채은성과 안치홍이 빠진 상태에서 무려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 상대 스윕을 가져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도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와이스(6이닝 1실점)-바리아(5이닝 2실점)-류현진(7이닝 1실점)이 3연전 내내 좋은 출발을 끊었다. 이를 후반기 리그 최강으로 거듭난 불펜이 지원 사격하며 승리를 도왔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마침내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개막 전 한화는 선발진이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히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듀오'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와 신인왕 주인공 문동주, 여기에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까지 뚜렷한 약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산체스는 부상, 페냐는 부진으로 지난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반 차례대로 짐을 싸고 돌아갔다.

문동주는 4월까지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기복이 심했다. 세 차례나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전반기 내내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은 몇 차례 사이클을 타면서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페냐를 대신해 영입한 바리아도 초반 3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한화 마운드 운용에 고민을 안겼다. 한화는 6월 중순 와이스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오면서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다.

흔들리던 한화 선발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와이스와 문동주가 먼저 살아났다.

7월 말 대체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한 와이스는 8월 들어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8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믿고 낼 수 있는 카드가 됐다.

문동주 또한 후반기 들어 지난해 기량을 되찾았다.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하고 있다. 후반기 국내 선발 중 문동주보다 꾸준한 선수는 거의 없다.

뒤이어 류현진과 바리아도 힘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8로 '몬스터'의 위용을 되찾았다. 바리아도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두 경기 연속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4선발 체제를 갖추면서 한화는 6년 만에 가을야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한화는 8위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토요일 5위 KT 위즈와 경기를 갖는다. 순위 경쟁팀인 두 팀과 대결에서도 가장 믿을 구석은 살아난 선발진이다. 27일 경기에서는 문동주가 출격한다. 한화가 롯데를 꺾고, KT가 LG 트윈스에 패하면 두 팀의 승차는 사라진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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