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절반에 드론·미사일… 에너지 인프라 타격

이현욱 기자 2024. 8. 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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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를 기습당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시설들을 연달아 타격하는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했다.

26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군이 드론과 순항 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밤새 우크라이나 전체 24개 주 가운데 절반을 넘는 15개 주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에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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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127발·드론 109대 동원
7명 사망… 전기·수도 등 끊겨

본토를 기습당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시설들을 연달아 타격하는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절반 이상 지역이 공습을 받으면서 정전과 단수는 물론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26일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군이 드론과 순항 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밤새 우크라이나 전체 24개 주 가운데 절반을 넘는 15개 주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콜라 올레시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도 러시아군이 미사일 127발과 드론 109대를 동원했으며, 이 중 미사일 109발과 드론 99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중·지상·해상 공격이 개전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정밀 유도 무기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드니프로강의 수력발전소가 공격받으면서 키이우의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북서부 루츠크와 지토미르 등지에서 모두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에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을 기념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전후로 러시아의 공격 위험이 높다고 우크라이나 측에 우려를 전달해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보복 의지를 내비쳤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체 생산 무기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인 지난 24일 공개한 신형 국산 드론 팔랴니차를 투입해 보복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는 20곳 넘는 러시아 남서부 공군 비행장이 이 드론의 작전 범위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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