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US오픈에서 우승했는데’ 도미니크 팀의 마지막 US오픈 은퇴 무대서 1회전 탈락 “후회는 없다”···권순우, 2회전 진출 좌절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도미니크 팀(210위·오스트리아)이 마지막 US오픈 무대에서 1라운드 탈락했다.
팀은 27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벤 셸턴(13위·미국)에게 0-3(4-6 2-6 2-6)으로 졌다. 팀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로 이어진 2000년대를 지배한 남자 테니스 ‘빅3’를 위협한 1순위였다.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 메이저대회 준우승 3회(2018·2019 프랑스오픈, 2020 호주오픈) 등으로 한때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오른 손목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예전 기량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커리어가 꺾인 팀은 결국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팀은 10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대회를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는다.
마지막 US오픈 무대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셸턴은 투어에서 떠오르는 선수다. 그렇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팀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무관중 경기장에서 우승했던 팀은 경기 뒤 “제게 오늘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US오픈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때”라며 “마지막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정말 기쁘고, 여러분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팀은 작게 마련된 은퇴 행사에서 US오픈에서의 최고의 장면들이 담긴 액자도 선물받았다. 팀은 “꽤 젊은 나이에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제 경력에는 정말 만족한다. 이 정도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후회는 없다. 내가 가장 그리워할 부분은 훌륭한 경기에서 승리한 후의 느낌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US오픈 본선에 오른 권순우(340위)는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에게 0-3(5-7 2-6 3-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올해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2회전에 진출했고,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은 모두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코코 고프(3위·미국)는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프랑스)를 2-0(6-2 6-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여자 단식 2회전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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