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장관 후보 노동·역사관 거칠지만 일리 있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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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의 역사관·노동관을 따지는 자리가 됐다.
1980년대 노동운동의 전설로 불릴 정도의 민주·노동투사 출신이며, 노동운동 기틀 수립에도 기여한 김 후보가 난마처럼 얽힌 노동 현안을 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여성 노조위원장과 결혼했을 정도로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친 김 후보는 자신의 삶을 반영하듯이, 다소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으로 반대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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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의 역사관·노동관을 따지는 자리가 됐다. 1980년대 노동운동의 전설로 불릴 정도의 민주·노동투사 출신이며, 노동운동 기틀 수립에도 기여한 김 후보가 난마처럼 얽힌 노동 현안을 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3선 국회의원에 재선 경기도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의 정치·행정 경험도 쌓았기 때문이다.
여성 노조위원장과 결혼했을 정도로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친 김 후보는 자신의 삶을 반영하듯이, 다소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으로 반대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원론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청문회에서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는 과거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이 지금도 같은지 묻자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시 나라가 있었다면 왜 독립투쟁을 벌이고, 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달고 뛰었겠나. 물론 야당 의원들의 비판 취지는 이해되지만, 일본과 대등한 나라가 된 지금 식민지였던 사실 자체를 굳이 회피할 필요는 없다.
야당 의원이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지만, 그는 “건국을 반대한 4·3폭동은 명백하게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양민이 희생됐다”고 했다.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다소 과한 표현이나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과 뜻을 밝히면서도 발언 자체에 대해선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흔한 위장전입, 투기 등의 문제가 없다. 그는 대기업 위주의 민주노총이 아닌 플랫폼 노동자 등 86%의 미조직 취약 노동자 권리 보호에 관심이 많다.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말이 아니라 성과로 역량을 증명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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