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과거형” 비판에 2골 폭발→EPL 2R 베스트 11 선정

허윤수 2024. 8.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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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전 1·2호 골 연달아 터뜨리며 베스트 11 선정
전날 BBC 선정 베스트 11에도 뽑혀
시어러, "상대 거칠게 몰아붙였다"
사진=AFPBB NEWS
사진=EPL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자신을 향한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024~25시즌 EPL 2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비롯해 주앙 페드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공격진을 대표했다. 토트넘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도 함께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이상 첼시), 제임스 밀너(브라이턴),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맥스 킬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다비드 라야(아스널)가 라운드 최고 선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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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시어러는 손흥민을 향해 “도미닉 솔란케가 이탈한 가운데 중앙 공격수로 뛰었다”라며 “에버턴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두 골을 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매체의 축구 전문가 트로이 디니는 “단연코 최고의 선수”라며 “상대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줬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 만에 시즌 1·2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토트넘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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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상대 수문장 조던 픽퍼드를 향한 에버턴 수비진의 패스를 부지런히 쫓았다. 손흥민의 압박에 당황한 픽퍼드가 공을 제대로 잡아두지 못했다.

손흥민은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공을 빼앗았고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경기 시작 후 꾸준히 전방 압박을 가했던 손흥민의 성실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첫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미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에버턴 진영으로 전진했다. 판더펜이 왼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오른발로 공을 잡아둔 손흥민은 왼발로 마무리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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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7%, 기회 창출 1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0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5점을 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끝까지 압박하는 장면으로 모범을 보였다”라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앞서 손흥민은 20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영국 매체 ‘풋볼 365’는 “분명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으나 이젠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에버턴전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 이에 손흥민은 두 번의 ‘찰칵 세리머니’로 답을 대신했다.

경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팀에서 가장 압박 능력이 뛰어난 최전방 자원”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구단의 전설이 되는 방법이 정해진 건 아니나 손흥민이 모든 걸 다 끝내면 토트넘에서 존경받는 선수로 남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면서도 “여전히 손흥민이 더 많은 걸 해내고자 하는 게 마음에 든다. 그게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칭찬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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