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중동 확전 위험 다소 완화…이란 여전히 위협적”
중동 순방 중인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후 중동의 확전 위험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동의 확전 우려가 완화됐는지에 관한 질문에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5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서로를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은 이후 확전 위험이 오히려 완화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예정됐던 두 가지 일 중 하나는 이미 벌어졌고, 이제 두 번째 일(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라며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의 선택을 두고 “그들은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일을 원하지만 동시에 더 광범위한 분쟁을 유발하지 않는 선택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내 이란의 무장 동맹,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동 내 미군을 공격하거나 상선에 드론을 보낸 전력이 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들 세력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특히 후티 반군은 와일드카드”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충돌 규모에 비해 양측의 피해는 크지 않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속적인 보복 의지를 내비치지도 않았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이후 이스라엘에 복수를 예고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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