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응급실 뺑뺑이 앞에서 대체 뭣이 중한가 [정치에 속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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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한탄 대상이 있는데, 바로 다시 폭등한 집값과 갈수록 심해지는 응급실 뺑뺑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많은 사람을 좌절에 빠뜨렸던 게 집값이다.
윤 정부 3년 차인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다시 폭등했다.
뛰는 집값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응급실을 찾아 곳곳을 헤매는 이 상황이 민생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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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한탄 대상이 있는데, 바로 다시 폭등한 집값과 갈수록 심해지는 응급실 뺑뺑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 얘기가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당시 많은 사람을 좌절에 빠뜨렸던 게 집값이다. 상승은 없을 것이란 기대 속에 매수 기회를 놓친 무주택자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자책과 분노가 곳곳에 있었다. 문 정부의 대표적 실패로 꼽히면서 정권이 바뀌고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는 핵심 배경이 됐다.
그런데 웬걸. 윤 정부 3년 차인 지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다시 폭등했다. 서울의 일부 지역은 문 정부때 기록했던 집값 수준에 이미 도달했고 일부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끌‘이라도 해서 집은 산 사람은 승자, 사지 않은 사람은 돌연 패자가 된 듯한 상황이 또 벌어진 거다.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는 말까지 나오니 지금이라도 탈탈 모아 사야 하느냐는 고민이 생긴다.
올해 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하고 밀어붙일 때 환영을 받았다. “정부는 의사를 못 이긴다”를 외치는 의사 집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의사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밀어붙이는 게 능사는 아니며 부작용이 날 거란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의대생, 전공의, 전문의, 교수 등은 한 몸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유화책이라는 이름으로 슬금슬금 뒤로 밀렸고, 증원을 자신 있게 밀어붙이던 기세는 어느덧 사라졌다. 그러는 사이 응급실의 의사 부족은 더욱 심해졌다. 치료해줄 곳을 찾아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결국 숨지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딱히 대책이 없어 보인다.
“지금은 다치면 절대로 안 된다”, “아는 의사 한 명도 없으면 큰일”이라는 말이 나도는 의료 각자도생의 시절이 됐다.
다른 게 민생 위기가 아니다. 뛰는 집값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응급실을 찾아 곳곳을 헤매는 이 상황이 민생 위기다. 이 앞에선 당정갈등이니, 특검이니, 탄핵이니 하는 소리는 모두 그들만의 세상일 뿐이다. 살 곳을 마련하고 아픈 걸 치료하는 문제가 심각해졌는데 그 앞에서 뭐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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