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만기 줄이고 거치기간도 없애… 은행, 가계대출 감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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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만기 축소 및 대출 상품 취급 중단 등의 추가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한다.
전날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신한은행은 다주택자에 한해 생활안정자금대출 운영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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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만기 축소 및 대출 상품 취급 중단 등의 추가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질타에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실수요자들은 대출 한도가 줄어 ‘내 집 마련’에 차질이 생길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을 30년으로 축소한다. 현재 최장 대출기간은 만 34세 이하 50년, 그 외는 40년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했다. 주담대 거치기간도 없앤다. 그동안 신규 주택 구입 시 1년, 생활안정자금 대출 시 3년 이내로는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낼 수 있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2일부터 다주택자와 갭투자를 중심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줄이고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등 조건이 붙은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중단한다. 전날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신한은행은 다주택자에 한해 생활안정자금대출 운영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개입을 더 세게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니 은행별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은행들에 자체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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