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도시의 랜드마크[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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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갈아엎거나 새로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 단계를 지난 지 두 세대가 지났지만, 역동성이나 혁신 열기는 아직 그대로다.
작가가 채집해 화면에 등장시킨 것은 '춤추는 풍선인형'으로, 또 하나의 도시 아이콘이다.
들녘을 혼자 고독하게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의 시티 버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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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갈아엎거나 새로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개발도상국 단계를 지난 지 두 세대가 지났지만, 역동성이나 혁신 열기는 아직 그대로다. 사회와 문화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속도에 적응하기도 벅차다. 그야말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게 오늘의 세상이다.
이렇듯 변화무쌍한 우리 사회의 면면들을 일러스트 작가 이혜헌이 기록하듯 담고 있어 흥미롭다. 밀스튜디오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세계의 변화상들에 예민한 감수성의 전모였다. 후기산업사회의 물질적 풍요를 구가한 포스트모던의 토대 위에 더 뜨겁고 격렬한 문화의 코드들을 순발력 있게 포착한다.
작가가 채집해 화면에 등장시킨 것은 ‘춤추는 풍선인형’으로, 또 하나의 도시 아이콘이다. 거대한 수직성, 원색,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코믹한 춤사위 등으로 무장되어 도시의 기동성 있는 팝업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들녘을 혼자 고독하게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의 시티 버전이 등장했다. 재미 반, 씁쓸함 반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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