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응징’ 저울질하는 이란...“저항의 축과 필수 시너지 관계는 아냐”
이란이 이스라엘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하고 역내 전면전 발발을 피하려 하는 만큼, 헤즈볼라의 보복과 성공 선언을 확전 회피용 은폐막으로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전문가 사남 바킬은 “이란의 셈법은 항상 나머지 ‘저항의 축’ 구성원들과 필수적으로 시너지 관계에 있지는 않다”며 “이란이 공격을 가하거나 다음에 일어날 일에 개입한다는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얼마만큼 자신들의 공격 계획과 동일시하느냐가 관건인데, 한 이스라엘 안보 관리는 “현재로선 이란이 이것(헤즈볼라의 보복)을 자신들의 보복으로 간주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구성원 가운데 일부는 더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멘 후티 반군 측 국방부 장관인 모함마드 알-아티피는 “시온주의자 적의 범죄에 대한 지하드(성전) 및 저항의 축의 대응은 곧 실행될 것이며 필수적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거친 무력 충돌 후 긴장 완화에 무게를 둔 반응을 보였지만, 미 국방부 관리들도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예고가 청산되지 않은 채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은 “우리는 공격 위협이 있다고 계속 평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우리 군대가 공격받을 경우 보호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미국 관리들도 이란의 보복 임박 징후가 나타난 뒤 취한 중동 내 전력 강화 조치를 현재로선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군 정보국 국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이란이 직선거리로 1600㎞나 떨어진 이스라엘을 타격하기 위해 직접 320여발의 로켓과 드론을 날렸던 지난 4월과는 다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는 4월에 비해 보복의 강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미국의 위협과 이스라엘의 약속, 그리고 이란의 경제와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라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반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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