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군기지 사정권에”... 드론·미사일 결합한 우크라 신형 무기

이혜진 기자 2024. 8.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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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을 결합한 형태의 신형 무기 ‘팔랴니치아’를 전투에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 /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을 결합한 형태의 신형 무기 ‘팔랴니치아’를 전투에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이 신형 무기 개발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팔랴니치아’ 미사일 드론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실전에서 사용했다”며 “침략자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로, 적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팔랴니치아가 어디에 배치됐는지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위치한 탄약고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기 생산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팔랴니치아가 아직 러시아 내부에서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카미신 장관은 “이는 드론이자 미사일의 능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 드론이 나올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방위 기술의 진화의 다음 단계로 우리는 적에게 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신형 무기 '팔랴니치아'를 시범 운용하는 모습. /텔레그램

‘팔랴니치아’는 드론과 미사일의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종류의 무기로 드론 기능과 정밀 타격 기능을 통합했다. 아직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앙 본체에 날개가 있고 꼬리 부분에 4개의 조종면이 장착된 순항 미사일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지상 플랫폼에서 발사되며 터보젯 엔진으로 구동돼 일반 드론에 비해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다. 정확한 사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여곳의 러시아 공군 기지가 타격 반경 내에 든다고 한다.

이 드론 미사일은 러시아 공군 기지과 다른 전략 자산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 서방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영토에 있는 군사 목표물 공격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무기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름은 우크라이나 전통 빵에서 땄는데, 이 이름은 러시아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저항을 상징하는 의미로 발전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2년 6개월의 전쟁 동안 러시아는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약 1만발과 활공폭탄 3만 3000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면서 “팔랴니치아는 적의 공격 잠재력을 파괴하기 위해 국내에서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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