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면 7천만원 줍니다" 병력 부족 러시아, 애절한 '러브콜'

김서연 기자 2024. 8.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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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 교통카드 충전기 화면에 뜬 광고입니다.

"군 복무를 계약하면 첫해 520만 루블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옵니다.

최근 모스크바 거리에 부쩍 늘어난 '모병 광고'입니다.

3년째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러시아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자원 입대자를 모집해왔습니다.

광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최근 부쩍 뛴 급여입니다.

지난해 한 지자체가 입대하는 즉시 3800달러 약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습니다.

모스크바시는 지난달 23일부터 군 복무를 계약하는 시민에게 일회성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모스크바 출신 계약 군인은 시, 연방 정부, 국방부 등이 제공하는 지급금을 모두 합해 첫해 520만 루블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돈 약 7500만 원으로 러시아 평균 월급의 5배가 넘습니다.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며 신병을 모집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탈영이나 병역기피로 군을 떠나는 인원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소 5만 명이 복무지를 벗어나거나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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