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품는 IMM컨소 ‘폐기물 소각’에 가점

2024. 8.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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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에코비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IMM컨소시엄은 국내 시장에 익숙한 PE로서 자금 조달의 안정성, 외사 대비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에 따른 거래 종결 확실성 등에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

에코비트 매각전 초기부터 IMM컨소시엄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IMM컨소시엄은 폐기물 소각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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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보다 성장성 커 캐파확장 기대
IMM측 자금조달 안정성 높이 평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에코비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자금 조달의 안정성과 거래 종결 확실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의 기존 주주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IMM컨소시엄과 전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에코비트 지분 100%며 매각 대금은 2조700억원이다.

IMM컨소시엄은 국내 시장에 익숙한 PE로서 자금 조달의 안정성, 외사 대비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에 따른 거래 종결 확실성 등에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 앞서 예비입찰과 본입찰에서 에코비트 인수 의지를 드러냈던 거캐피탈, 케펠 인프라스트럭처 트러스트는 자금 조달 불확실성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TY홀딩스는 에코비트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IMM컨소시엄이 기업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를 위해 협력한 것은 현대LNG해운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에코비트 매각전 초기부터 IMM컨소시엄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동원력을 높이고 인수 의지를 보여준 것은 물론 국내 조직 문화에 친숙해 인수 후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종합 환경 기업 EMK 투자와 회수 경험도 갖추고 있다. 매도자인 태영그룹 입장에서도 20년간 키워온 자회사였던 만큼 임직원 고용 승계 등도 면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 매각 초기 시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2~3년 사이 폐기물 처리 사업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업황이 저하된 탓이다. 폐기물 처리 단가가 수급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는 만큼 공급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낮아진다. 에코비트 역시 현금흐름의 핵심 축인 폐기물 매립과 소각의 처리 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액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에코비트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점 등이 매물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매수자 입장에서 관점을 달리하면 업황이 하강 국면에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반등 잠재력도 높은 상황이다.

에코비트 사업부는 ▷에너지(폐기물 소각) ▷그린(매립) ▷워터(수처리) ▷미래(재활용) 등 네 분야로 구성됐다. 수처리 역시 폐기물 매립과 마찬가지로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부각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는 미래 사업부의 경우 아직 매출과 현금흐름에 기여도가 낮다.

IMM컨소시엄은 폐기물 소각 부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매립의 경우 잔존 용량을 소진하면 영업이 종료된다. 반면 소각은 보유한 자원 안에서 처리 단가와 처리 물량이 증가하면 매출과 수익성 성장이 가능하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폐기물 소각의 기업가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멀티플이 10배 이상 수준에 형성돼 있다. 특히 에코비트는 산업폐기물은 물론 의료폐기물 소각 역량도 갖추고 있다.

IMM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대금의 약 60%인 1조2420억원은 인수금융을 일으킬 예정이다. IMM PE의 5호 블라인드 펀드(로즈골드 5호)와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 9호 펀드에서 에쿼티 투자금 약 5000억원을 동원한다. 나머지 3000억~4000억원은 공동투자펀드(Co-investment PEF)를 결성해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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