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었던 고기압 틈 열렸다…찬 공기 들어와 더위 주춤

홍아름 기자 2024. 8.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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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내내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가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기상청은 "9월 초 이후 폭염과 열대야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1~2일에는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다. 태풍이나 열대요란 영향으로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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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고기압 확장하며 다시 폭염·열대야 전망
열대야가 한풀 꺾인 지난 25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뉴스1

8월 내내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가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부터는 다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결 선선한 날씨를 맞이할 전망이다. 올여름 찜통 더위의 원인이었던 뜨거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줄어들면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압계 외에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일사량과 해수면 온도도 낮아지면서 더위가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일사량은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빠르게 줄고 있고, 해수면 온도는 28도 내외로 평년보다 2~4도 높지만 마찬가지로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열대야가 이어졌던 밤에는 지표면이 열을 잃는 복사냉각이 진행되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다.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에 대부분의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더위는 서해를 지나오는 뜨거운 서풍의 영향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지나가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한반도에는 동풍이 불 전망이다. 동풍이 불며 공기가 산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으로 서쪽 지역이 동쪽 지역보다 더워지겠다. 동쪽에는 가끔 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태풍 산산이 지나간 31일에는 북풍이 불면서 다시 시원해지겠다.

9월부터는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기상청은 “9월 초 이후 폭염과 열대야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1~2일에는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다. 태풍이나 열대요란 영향으로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풍 산산은 27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강도는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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