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시대, 신산업 역동하는 혁신공간 변모해야 [산업단지 60년, 과거 현재 미래를 보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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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근로자의 이탈,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위험, 문화·여가·편의시설 부족 등은 현재 전국 산업단지가 직면한 문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바라는 산단은 단순히 재화 생산지가 아닌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간"이라며 "산업·문화·사람을 중심에 두고 '신산업이 역동하고 문화가 숨 쉬는 산업캠퍼스'로 변모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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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제조역량 필수과제
살며 일하고픈 문화 풍부한 산단
근로자·지역민 건강한 공간으로
청년 근로자의 이탈,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위험, 문화·여가·편의시설 부족 등은 현재 전국 산업단지가 직면한 문제다. 이는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변화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 탄소중립·친환경·신산업·딥테크 대응도 그간의 방식과 규칙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해내기 힘들다. ‘성장과 혁신’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되찾기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아주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는 산단 지정 6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60년 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제조업 중심의 단지가 신산업 위주의 혁신공간으로 변해야 한다는 데 기업·정부·지자체가 공감하면서 변화의 노력이 본격 시작됐다. 2022년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산단 혁신 종합대책’이 발표된 데 이어 지난해 8월 ‘산단 입지 킬러규제 혁파방안’도 마련됐다.
▶디지털·탄소중립 대전환=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은 전 지구적 과제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 중심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는 산업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54%(2018년 간접배출량 기준)에 달한다. 기업의 온실가스감축 노력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2019년 시작된 스마트그린산단은 디지털화·무탄소화를 향한 정부 사업으로, 디지털 기반의 생산성 향상, 에너지 고효율,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탈바꿈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 창원·반월시화국가산단을 시작으로 현재 18개 산단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이들 산단을 대상으로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이 지원되고 있다. 산단공은 산단 입주 기업의 디지털 제조역량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별 업종 특성에 맞춘 소부장지원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7년까지 25개 단지로 확대된다. 여기에 향후 4년간 총 201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분야의 스마트물류플랫폼,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국방·우주 소부장지원센터 등 6개 사업에 1000억원이 배정된다. 저탄소 전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등 2개 사업에 1010억원을 지원한다.
▶노후 산단 리모델링·‘산리단길’ 등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산단의 외형을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머물고 싶은 ‘경제의 중심지이자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리단길 프로젝트’는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청년문화센터 건립 ▷‘아름다운거리’ 조성 ▷노후 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산단환경개선펀드 사업 등을 통해 산단과 문화의 융합을 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추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정부 예산안 20대 핵심과제로, 지난 2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경제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리모델링된 공장은 창업 기업에 저렴하게 제공돼 신산업을 육성하고, 산단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거리도 단순히 외관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 ‘근로자 쉼터’를 추가 조성하면서 근로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그간 진행된 사업의 대표 사례로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업파크’가 꼽힌다. 산단공, 창원시 등 66개 기관이 협업을 통해 산단 내 유휴부지에 정부 지원사업과 민간투자를 연계해 산학융합지구, 복지타운, 복합문화센터 등 혁신기능을 집적화했다. 2021년 문을 연 이후 와인 소믈리에·바리스타 교육은 물론 스마트폰 사진 기법, 꽃꽂이, 퍼스널 컬러, 북토크 등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반월시화국가산단에 문을 연 복합문화센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 체육시설과 함께 유튜브 영상 제작이나 피아노, 부동산, 성악, 서예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높아진 국민 삶의 수준에 따라 이제 전국의 산단은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간이 돼야 한다. 또 딥테크 시대를 맞아 각종 신산업이 깃들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정립이 요구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바라는 산단은 단순히 재화 생산지가 아닌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간”이라며 “산업·문화·사람을 중심에 두고 ‘신산업이 역동하고 문화가 숨 쉬는 산업캠퍼스’로 변모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헤럴드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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