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미국인’은 누구? 연설 속 트럼프vs 해리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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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과 미국인의 정체성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J.D 밴스 상원의원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속에서 각 후보들이 추구하는 미국인의 정의, 그에 따른 국가 의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전통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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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외국인 구분하는 트럼프
해리스 “미국, 모두에게 기회의 땅”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과 미국인의 정체성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는 직접적인 언행보다는 연설에서 개인사를 부각하거나 경쟁 상대를 공격하는 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J.D 밴스 상원의원과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속에서 각 후보들이 추구하는 미국인의 정의, 그에 따른 국가 의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밴스 의원은 연설에서 오랫동안 미국 땅에서 자리 잡은 세대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해리스는 미국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기회의 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 상대인 해리스 부통령의 다인종 정체성을 거론하는 것도 공화당의 국가 비전을 드러내는 전략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는 여러 차례 “최근 그녀가 흑인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인도 출신이 대중에게 흑인으로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유세 현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공산당식 표현인 ‘카멀라 동지’라고 비꼬아 부르며 해리스 부통령이 ‘극좌’ 성향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멀라 동지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 사실상 보장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전통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고 WSJ은 전했다.
사라 롱웰 공화당 전략가는 WSJ에 “트럼프는 해리스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부각해 그녀를 이질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롱웰 전략가는 “이에 대해 해리스는 전당대회에서 미국인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이 얼마나 미국인 같은 지를 말했는데, 트럼프의 ‘이질화’ 시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은 유세장에서도 기존 미국인과 그렇지 않은 미국인을 구분하고 있다. 밴스는 “미국은 공통의 역사를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라며 “미국이 새 이민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조건에 따라 그들(이민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이민자 출신 자녀인 자신의 성공 스토리로 모든 미국인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지난 22일 전당대회에서 그는 “모든 사람이 경쟁에 참여하고 성공할 기회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하는 식으로 민주당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지지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지지하는 진짜 미국인과 그렇지 않은 외부인으로 분열돼 있다고 생각하기를 원한다”며 “더 나은 삶을 만들려는 대다수 미국인의 이야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도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독점권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WSJ은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폄하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트럼프가 주류와 다른 생각을 하는 후보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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