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내 난자 유출?"…딸 꼭 닮은 길거리 미아 소녀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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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로 딸을 낳은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와 똑같이 생긴 사진을 보고 병원에서 냉동난자가 유출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왕씨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때 하나의 난자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다. 내 난자를 다른 사람에게 줬을 수도 있고, 의사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라며 "증거 없이 병원의 잘못을 비난할 수 없지만, 위법 사항이 있다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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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로 딸을 낳은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이와 똑같이 생긴 사진을 보고 병원에서 냉동난자가 유출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왕모씨는 지난 13일 한 블로거가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부모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봤다.
왕씨는 자신의 친구로부터 이 영상을 전달받았는데, 친구가 영상 속 미아의 모습이 왕씨 딸과 닮아 있어 "혹시 딸을 잃어버렸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왕씨는 "동영상에 나오는 소녀가 내 딸을 너무 닮았고, 표정조차 똑같았다"고 했다. 영상을 본 왕씨는 자신의 난자가 오용됐을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다.
왕씨는 2018년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왕씨는 자신의 난자를 채취한 뒤 냉동 보관했고, 임신에 성공해 딸을 출산했다.
왕씨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때 하나의 난자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다. 내 난자를 다른 사람에게 줬을 수도 있고, 의사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라며 "증거 없이 병원의 잘못을 비난할 수 없지만, 위법 사항이 있다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씨는 생물학적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 하기로 마음먹었고 영상을 올린 블로거에게 연락을 취해 소녀 가족 연락처를 물어봤다. 하지만 이 블로거는 연락처를 따로 저장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왕씨는 직접 미아의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의 공개 영상을 만들어 호소했다. 그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가족을 찾고 싶다. 닮은 점이 순전히 우연의 일치라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나쁜 의도가 전혀 없으며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두 아이의 외모가 비슷하다"라면서도 "음모론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우연의 일치일뿐", "왕씨가 나서서 문제를 만들고 있다.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비공개로 처리해야 한다"라는 등 댓글을 남겼다.
실종됐던 딸의 부모가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현재 두 살인 딸이 자연 분만으로 태어났다고 밝히자 왕씨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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