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말이 아냐", "SK온 언제 흑자?"…주주들 성토에 고개숙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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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말이 아니다. 이게 주주가치 제고인가."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했는데, 주주들이 최근 부진한 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성토한 것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가가 회사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어서 죄송하다"며 "배터리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을 과감하게 했는데 예상치 못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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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말이 아니다. 이게 주주가치 제고인가."
27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승인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했는데, 주주들이 최근 부진한 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성토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최근 10만~11만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주 최경자씨는 주가 문제를 거론하며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 아픈 얘기"라고 말했다. 이승호씨는 "작년 유상증자를 할 때 주가가 14만원 대였는데 지금은 줄줄 흘렀다"고 지적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주가가 회사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어서 죄송하다"며 "배터리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을 과감하게 했는데 예상치 못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대폭 상승하려면 배터리 시장에서의 업턴이 있어야 하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SK E&S와 합병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캐즘에 있더라도 이익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주가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의 흑자 가능성을 묻자 박 사장은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을 해서 배터리 수요 회복이 더디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DT(디지털전환)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기에 SK E&S와 합병이 중요하다"며 "합병을 마무리하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중기적으로 안정적 주가를 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합병이 완료될 때 회사의 재무상황, 환경 등을 감안해서 어떤 정책이 주주 여러분들의 가치에 부합되는지 파악하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펴겠다"며 "정부에서도 밸류업 계획 등 주주가치 높일 방안을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 부합되게 중장기적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을 통해 SK E&S와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찬성률 85.75%였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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