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SK이노-E&S 합병안, 주총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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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에너지 공룡이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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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에너지 공룡이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62.76%에 해당한다. SK E&S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합병안이 양사 주총을 통과하면서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LNG와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합병안은 통과됐지만 합병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행사할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남은 변수로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격은 11만1943원으로, 전날 종가(10만6500원)보다 5천원가량 높다.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8000억(약 714만6000주) 원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당사 회사들은 서면으로 합의하여 본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청구 규모가 8000억 원을 넘어서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사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힌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2%)의 움직임도 또 다른 변수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전량 행사한다면 SK측이 6871억원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위해 열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5대4로 반대 결정이 났고, 7천억원에 가까운 주식거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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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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