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 사업 뜬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치열한 수주대전

이화랑 기자 2024. 8. 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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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해 경쟁 입찰을 벌인다.

올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도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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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중·대형 건설업체 집결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알짜 사업지에서 건설업체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해 경쟁 입찰을 벌인다. 지난 4월 입찰 때엔 단 1곳의 건설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4월 시공사 선정에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10곳(현대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금호건설·두산건설·효성중공업·우미건설·대방건설·한양)이 참여했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결정한다.

1985년에 준공한 도곡개포한신아파트는 8개 동, 620가구 규모로 용적률 262%를 적용받아 7개동, 816가구로 재건축된다. 조합이 제안한 3.3㎡ 공사비는 920만원이며 총 공사비는 4295억원 규모다. 입찰에 참여한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두산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올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도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지만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자는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하지만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 4월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등 8개 건설업체가 참여했음에도 대우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업체는 입찰하지 않았다. 조합은 두 차례 유찰 이후 지난달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달 초 수의계약을 위한 총회 상정 전 대의원회의 참석자가 과반이 안돼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개포주공 5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동남쪽에 위치한 알짜 입지로 총 공사비만 697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도 오는 3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마천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25층 25개동, 공동주택 2364가구 등을 짓는 사업이며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다.

시공사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GS건설은 2차 입찰에서 단독으로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수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건설, 금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건설업체 4곳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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