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주총 통과…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11월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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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그룹 산하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E&S)의 합병 안건이 27일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에스케이이엔에스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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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그룹 산하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에스케이이엔에스(E&S)의 합병 안건이 27일 주주총회 문턱을 넘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상대로 한 주식 매수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 규모 에너지 기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에스케이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에스케이이엔에스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참석 주주의 85.75%가 합병에 찬성했다.
현행 상법상 기업 합병은 주총 특별 결의 사항이다. 전체 주주의 3분의 1(발행주식 총수 기준 33.3%)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의결권 기준 66.7%) 이상이 합병에 동의해야 한다. 법상 요건을 웃돈 것이다. 이날 오전 에스케이이엔에스도 임시 주총을 열어 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문턱을 넘으면서 두 회사의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이엔에스는 이에 앞서 전날까지 일반 주주들로부터 합병 반대 의사를 접수받았다. 다음달 19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보유 주식을 각각 주당 11만1943원(이노베이션), 주당 13만3947원(이엔에스)에 사들일 계획이다. 매수 청구액이 8천억원을 초과하면 회사 쪽이 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으나, 일부 초과액이 발생해도 합병 무산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에스케이그룹은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상장기업인 이노베이션과 우량 비상장사인 이엔에스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에서 연속 적자가 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노베이션 자회사 에스케이온을 지원하기 위해 이노베이션의 덩치를 키우기로 한 것이다.
두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간이 심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인가 등을 거쳐 오는 11월1일 합병 법인 에스케이이노베이션으로 재출범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노베이션의 자산은 86조4천억원, 이엔에스 자산은 18조3천억원으로 단순 합산하면 총자산 100조원 규모 에너지 기업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박상규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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