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정치적 중립 지킬 것"…정치자금 기부 중단 선언
김경희 기자 2024. 8.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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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화당 측은 이런 지원이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들은 개인이 지원한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법 개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던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페이스북이 공화당 성향의 사용자나 게시물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저커버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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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 저커버그가 올해 미국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미국 연방하원의 조던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 목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지난 2020년 선거를 앞두고 4억 달러, 우리 돈 5천316억 원 이상의 자금을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 큰 손입니다.
당시 저커버그 부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투표 파행 사태가 발생하거나, 선거 공정성이 훼손되는 사태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거액을 기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기부한 돈은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투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이 부족한 지방 도시 선거 당국에 지원됐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이런 지원이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들은 개인이 지원한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법 개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어떠한 역할을 하거나, 남들에게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도 않다. 이번 선거에선 지난 선거 때와 비슷한 기부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조던 위원장에게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던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페이스북이 공화당 성향의 사용자나 게시물에 대해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저커버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는 조던 위원장에게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노트북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에서 삭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히며 공화당 측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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