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좌파 진영 제안 총리 임명 거부…프랑스 정국 혼란 가중
김경희 기자 2024. 8. 27. 11:15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난달 열린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제1당을 뺏긴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 임명을 미루면서 정국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난달 조기총선에서 1당에 오른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내세운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민중전선이 구성할 정부는 "의회에서 다른 세력들에 의한 불신임 투표로 즉시 무너질 것"이라며 국가의 제도적 안정성을 위해 "이 선택지를 따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의 이런 입장은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여야 지도자 등과 연쇄 회동하며 내각 구성방안을 협의한 뒤 나온 것입니다.
이에 신민중전선은 선거에 따른 민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맹비난하며 '대통령 탄핵안' 제출을 경고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탄핵 조건과 절차가 까다롭고 현재 정치 지형상 탄핵안 가결도 사실상 불가능해 탄핵안 제출은 정치적 압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지난달 7일 조기 총선에선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이 182석, 범여권 168석, 국민연합 등 극우 진영이 143석을 차지해 세 진영 모두 과반인 289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내각은 사임하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지만 총리 지명 등을 놓고 여야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협상이 공조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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