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8.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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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현대자동차가 미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약 10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에 대한 지역 환경 평가를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조지아주 환경보호단체는 지난 6월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을 상대로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공장의 환경적 영향을 적절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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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규모 공장, 지역 상수도에 미칠 영향 평가 ‘미흡’”
“공장 공업용수 공급, 천연 샘, 습지 등에 영향 클 것”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합작 설립하는 배터리 공장이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총 7억 달러(한화 약 9100억원)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 AP=연합뉴스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현대자동차가 미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약 10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에 대한 지역 환경 평가를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대(USACE, 이하 공병대)는 지난 23일 서한을 통해 앞서 규제 당국 진행한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설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 평가가 미흡했다는 환경보호단체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해당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 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병대의 서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장 건설을 허가한 주·지방 경제개발 관련 기관들은 현대차가 공장 운영을 위해 주민들의 지역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하루 최대 660만 갤런(약 2500만 리터)을 사용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은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는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조지아주 환경보호단체는 지난 6월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을 상대로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공장의 환경적 영향을 적절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환경단체를 대표하는 도널드 DJ 스택 변호사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중요한 단계(환경 평가)가 제대로 완료될 때까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리버키퍼의 법률 책임자 벤 커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에 대한 공업용수 지원을 위해) 한 지역에 펌프를 집중적으로 설치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큰 의문은 그것이 다른 자원, 즉 해당 지역의 천연 샘, 습지, 지류 및 개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전기차·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고, 조지아주는 대규모 사업 유치로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에 힘을 받을 것으로 관망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HMGMA가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 전기차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 대까지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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