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에 '무뢰한' 이스터에그 있다? TMI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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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측이 작품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TMI를 공개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를 "저주 같은 물건"으로 설정했다는 오승욱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 총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쓰지 않은 하수영의 승리에 누군가는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목적을 이뤄내는 승리의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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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측이 작품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TMI를 공개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섬세한 디테일과 깨알 재미가 담긴 TMI를 공개했다.
◇ 리볼버의 진실
2년 전 약속을 보증할 증거도 잃고 막막해진 수영은 과거 검도부 스승이던 선배 민기현을 찾아간다. 민기현은 수영에게 쿠키 통에 든 낡은 리볼버 한 자루를 건넨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 리볼버는 이제는 병으로 죽음을 앞둔 기현이 경찰 시절 몰래 빼돌린 총이다. 기현은 파트너였던 임석용과 틀어진 일에 대한 원망을 수영에게 돌리고 그가 나락으로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총을 건넨다. 그렇지만 수영은 영화 속에서 오직 한 발의 총알만을 사용한다. 리볼버를 "저주 같은 물건"으로 설정했다는 오승욱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 총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쓰지 않은 하수영의 승리에 누군가는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목적을 이뤄내는 승리의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 하수영의 술 취향
출소 후 수영은 위시리스트대로 고급 호텔 방에서 홀로 위스키 한 잔을 마신다. 썰물이 밀려간 것처럼 공허한 표정으로 한 잔에는 위스키를 따르고, 다른 잔에는 전기 포트로 데운 물을 따른다. 그리고 물을 한 스푼, 두 스푼 위스키 잔에 옮겨 담는다. 오승욱 감독은 "미지근한 물을 두 스푼 정도 넣으면 술의 향이 살아난다는 것을 임석용이 가르쳐 줬을 것이다,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첫 잔은 가장 행복하게 마시고 싶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영은 윤선과도 위스키를 마신다. 윤선은 임석용이 수영에게 선물한 위스키를 얼음이 가득 든 물통에 거침없이 부어 넣은 후 수영에게 권한다. 오승욱 감독은 "어떻게 보면 값비싸고 소중한 것일 수 있는 그 술을 '별거 아니야. 이렇게 막 먹어도 돼'라고 하는 것 같은 정윤선의 행동이 임석용과 얽힌 과거의 굴레를 호쾌하게 날려 버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극 후반부 수영은 방파제 노점에 앉아 구운 꽁치와 소주를 마신다. 오승욱 감독은 "맨 마지막에 마시는 소주는 지금까지 힘든 노동을 하고 나서 콸콸 마셨을 때의 시원함, 해방과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 '무뢰한' 관련 이스터에그
신동호 형사가 윤선에게 수영의 뒷조사를 시키는 장면에서 그가 불쌍하다는 윤선을 향해 신 형사는 본인 걱정이나 하라며 윤선의 약점을 들먹여 핀잔을 주었고, 윤선은 "예리하시네" 하고 되받아친다. 이는 '무뢰한'에서 정재곤이 김혜경에게 하는 대사와 똑같다. 위장 형사였던 정재곤이 하는 거짓말을 김혜경은 모두 꿰뚫어 보았고 이때 정재곤은 "예리하시네"라며 유유히 웃으며 돌아선다. 오승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거 정재곤이 했던 대사네'라고 생각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쓰고 나니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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