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고 과학고로 전환되나…성남시·교육청 “적극 검토”

성남교육지원청 전경. 성남교육지원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의 과학고 추가 지정공고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 추진 검토에 나섰다.

27일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와 교육지원청은 전날 성남지역 과학고 유치를 위한 통합실무협의체를 열고 일반고 전환 희망학교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교육지원청이 지난달 15~26일 지역 과학고 전환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결과, 2009년부터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해 온 분당중앙고가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의 동의를 받고 단독으로 과학고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인 분당중앙고가 과학고로 전환되면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수년의 소요기간을 1년가량 단축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분당중앙고는 학교 부지 뒤편에 있는 시유지를 활용해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부지면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시와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과학고 신설 방식의 경우 성남지역 유휴부지를 검토한 결과 기숙사·연구동 등이 필수적인 과학고를 설립하기에 부지 면적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와 교육지원청 등은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와 교육지원청 등은 다음달 중 일반고 전환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오찬숙 교육장은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빠르게 제공할 방법”이라며 “분당중앙고의 과학고 전환 신청에 따라 양 기관의 행정력을 결집해 세부 공모계획이 발표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와 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통합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뒤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학고 유치에 본격 나선 상태다.

현재 도내 10여 개 시·군이 과학고 신설·전환을 희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달 중 과학고 추가 지정 공고를 내 신청받은 뒤 심사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