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환노위원들 “뉴라이트 식민사관 김문수, 독립정신 훼손…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진보당 환노위원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뉴라이트의 식민사관으로 선조들의 유구한 독립정신을 훼손시켰다”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가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라고 했던 발언이 망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야당 환노위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인식도 부재한 후보자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와 같은 망언을 뱉어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선조들은 일본 국민임을 거부하고 피 흘리며 싸웠는데, 어찌 그 후손들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들을 일본 국민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우리 사회가 쌓아온 독립정신의 가치를 무참히 훼손하려 한다”며 “누구도 불법적 강제 병탄 이후 9년 만에 대한민국 건국을 선언하고 불굴의 의지로 독립을 이뤄낸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폄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기본입장이자 확립된 역사 인식, 헌법적 판단이다. 여기에 보수·진보, 여야의 정치적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힌 것에 이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반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역사인식과 맞닿아 있는 반국가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인사인 김문수 후보자에게는 국무위원은커녕 어떠한 미관말직도 맡길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한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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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