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천화재 호텔 소방 시설 점검서 4년간 28건 불량 발견

박진성 기자 2024. 8.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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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피난유도등,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불량
호텔 안에 피난 유도 표지판, 유도선 없어

경기 부천 화재사고가 발생한 호텔의 화재 점검에서 소방시설에 불량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점검에서 발견된 불량은 피난유도등, 화재감지기 등 총 28건이었다.

경찰이 27일 오전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2024년 부천 호텔 화재 소방시설 등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023년, 2024년 점검에서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이 발견됐다.

이는 호텔 측이 민간 소방시설 관리업체에 의뢰해 건물 내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다.

화재 발생 4달 전인 4월 12일 진행한 점검에서는 706호 인근, 606호 인근, 1·2층 계단 등 6곳의 유도등이 불량이었다. 10층 계단에는 유도등의 예비 전원에 문제가 발견됐다.

이 호텔은 올해 점검 뿐만 아니라 작년과 2021년에도 유도등 불량이 나왔다.

화재감지기도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엔 지하 공간 화재감지기 3곳이 불량이었다. 2022년에는 7층 복도 화재감지기 2곳에 문제가 있었다.

최근 4년간 진행한 점검에서 발견된 불량사항은 총 28건이다.

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호텔에는 피난 유도 표지판이나 유도선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현일 의원은 “해당 호텔은 거의 매년 소방시설 작동점검 과정에서 불량이 발견되어왔다”며 “화재 발생 직후 비상구 유도등, 감지기 등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었는지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화재 원인은 호텔 객실 안 벽걸이형 에어컨의 누전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점검을 진행한 소방시설 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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