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예방 충전기 9.5만기 보급…“자연재해 대비 강화”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할 수 있는 충전기를 보급하는 데 1조 원 넘는 예산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을 보면, 최근 대규모 화재로 사회적 관심사가 된 전기차 충전 시설 관련 예산 1조 2천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우선 지금 전국 6만 1천 기인 전기 충전기를 내년 예산으로 뒷받침해 9만 6천 기로 늘립니다.

특히 배터리 과충전을 제어하고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예방 충전기로 충전 시설을 바꾸어가며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일반 충전기는 화재 예방 충전기로 교체하고, 신규 설치 물량도 늘려 현재 전국 2만 3천 기인 화재 예방 충전기를 9만 5천 기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 화재 예방 기능이 없는 충전기 설치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없애, 화재 예방 충전기 설치나 교체를 유도합니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무인파괴방수차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장비를 확충하는 데 올해보다 92억 원을 더 편성했고,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을 위한 소화 약재 개발 등에도 129억 원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극한 호우'로 대표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예산도 5조 2천억 원 규모로 잡았습니다.

올해 18개소에서 진행했던 지역 단위 수해 예방 기반시설(인프라)을 내년에는 35개소로 늘리고, 홍수와 산사태 우려 지역에는 하천제방·사방시설을 예방적으로 구축합니다.

폭염 예방설비(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5,400개 설치도 예산으로 추진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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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