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전기요금 곧 인상… 동해가스전, 주관사 검토 중”

26일 세종서 산업부 출입기자 간담회
인상 시점으로 ‘폭염 이후’ 언급
“4분기 눈앞에 두고 고민 많다”
중동 불안에 “석유수급 위기시, 컨틴전시 플랜 운영”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전기요금을 곧 인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산업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당장 인상하긴 어렵다. 우선 폭염은 지나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을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4분기를 앞두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노력했다. 지금도 작업 중”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또 ‘동해가스전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다음 달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고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석유공사에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주관사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탐사 성공률이 낮고, 여전히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의무시추 차원에서 첫 번째 시추공을 뚫을 것이고, 결과가 나오면 정밀 분석해 두 번째 시추공 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탐사 비용에 대해선 “국내 제도를 정비한 후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 2단계부터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며 “어디를 탐사할지는 해외 투자사와 같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발생 시 석유 수급 문제와 관련해선, “석유 수급은 항상 갖고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8월 이후 무역 동향과 관련해선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마지막 희망이 된 상황”이라며 “8월 수출 실적은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여러 주요 산업이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수출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국회 법안을 재정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