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채 해병 특검법 또 말 바꿔...능력이 모자란 건가"

김용욱 기자 2024. 8.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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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입으로 여러 말 하는 분이 집권여당 당대표라니 실망"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순직 해병 특검법 발의는 하지 않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직격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 때는, 대표가 되면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해놓고, 어제는 원칙적으로 보면 특검은 수사가 진행된 이후 하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이러다가 내가 언제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했느냐고 말을 바꾸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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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이러다가 언제 특검법 발의한다고 했나 말 바꾸지 않을까"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입으로 여러 말 하는 분이 집권여당 당대표라니 실망”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순직 해병 특검법 발의는 하지 않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직격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 때는, 대표가 되면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해놓고, 어제는 원칙적으로 보면 특검은 수사가 진행된 이후 하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이러다가 내가 언제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했느냐고 말을 바꾸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이어 “본인이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한 법안 발의는 하지 않고 용산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며 계속 말을 바꾸고 있으니 안쓰러운 마음까지 든다”며 “당 대표에 당선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 시간이 모자라진 않았을 테고 능력이 모자란 건가? 아니면 의지가 박약한 건가”라고 되물으며 “국민께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오늘이라도 특검 법안을 발의하시라”고 촉구했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도 “한동훈 대표, 본인이 주장하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우리 당이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채 해병 특검법 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한 달 만에 나타난 한동훈 대표가 제일 먼저 한 것이 국민에 대한 기망과 거짓말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부대표는 “대통령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특검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했고, 한동훈 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며 “채 해병 특검법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 부대표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지 말씀드려보겠다”며 “채 해병 사건은 공수처의 기소권이 없다. 공수처법에 그렇게 나와 있다. 공수처가 수사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기소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채 해병 사건은 다시 사건이 묻힐 수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부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뇌물수수 사건을 무혐의했던 것과 비슷하게,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지검장에게 채 해병 사건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그래서 채 해병 특검법은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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