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역 에너지시설 공습…7명 사망

박수유 2024. 8.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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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현지시간 2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테아트랄나역에서 시민들이 대피 중이다 (사진출처 : AFP)

러시아군이 현지 시각 26일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해 7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군이 드론과 순항 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 24개 주 가운데 절반을 넘는 15개 주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현지 시각 26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계속된 이번 공습이 최근 몇 주 사이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120발 이상의 다양한 미사일과 100대 넘는 샤헤드 드론이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흑해, 크림반도 등지에서 발사됐다"며 서방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127발 중 102발, 드론 109대 중 99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동쪽 사라토프와 모스크바 북동쪽 야로슬라블 등 8개 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생산 무기"라고 적은 가운데, 외신들은 이를 최근 공개한 신형 국산 드론 팔랴니차를 투입해 보복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팔랴니차 소개 영상에서 20곳 넘는 러시아 남서부 공군 비행장이 이 드론의 작전 범위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이날 공습 과정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 물체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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