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우크라와 회담 무의미…쿠르스크 공격 반드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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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이 자국 쿠르스크주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국 러시아대사는 사흘 전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주를 급습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대응을 결정했다. 보복은 강경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응 수위)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진심으로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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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상 무용론은 WP 보도 의식한 듯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자국 쿠르스크주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알다시피 협상이라는 주제는 지금 유의미성을 크게 잃었다. 언론에서 (전쟁 당사자 사이) 다양한 의사소통과 관련한 많은 보도가 있지만 모든 보도가 사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WP는 러시아가 카타르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비밀 평화회담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쿠르스크가 공격받으면서 이를 백지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같은 적대적인 행동은 적절한 대응 없이 지속될 수 없다"면서 "반드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국 러시아대사는 사흘 전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주를 급습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대응을 결정했다. 보복은 강경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응 수위)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진심으로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쿠르스크 지역의 사건과 관련해 모든 책임자가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불가능하다. 러시아 영토에 완충지대 같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러시아는 이틀째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사상자와 일부 도시 정전이 잇따라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과 무인기를 각각 100기 이상 사용했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래로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가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극초음속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킨잘까지 사용했다고 전파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미국과 독일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3주째 러시아 영토 일부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1263㎢, 93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영토를 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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