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지석상 후보작 18편 공개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꼽히는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뉴 커런츠는 한국 2편을 포함해 모두 10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우선 한국영화 2편은 ‘아침바다 갈매기는’과 ‘수연의 선율’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장편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2022)로 주목 받았던 박이웅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한 젊은 어부의 실종 사건과 이 사건에 관련된 늙은 선장,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수연의 선율’은 최종룡 감독의 데뷔작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낸다.
중국어권과 중앙아시아 지원작들도 눈에 띈다. 올해 ACF 후반작업 지원작인 찰스 후 감독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은 12년 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쫓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APM 선정작이었던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정치적 격변과 함께 한 평생 협동농장의 노동자로 살아온 아벨에게 닥친 고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홍콩 올리버 시쿠엔 찬의 ‘현대 모성에 관한 몽타주’는 이제 막 엄마가 된 한 여성의 분투기를, 그가 겪는 감정의 파고와 함께 세심하게 해부하여 드러낸다.
트라우마를 다룬 동남아시아 영화 두 편도 주목할만하다. 테 마우 나잉 감독의 <침묵의 외침>은 미얀마의 공장노동자가, 루루 헨드라 감독의 <생존자의 땅>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 살았던 원주민이 주인공이다.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뉴 커런츠상을 받는다.
이렇듯 대표 섹션인 뉴 커런츠와 지석의 선정작을 공개하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등석 비었잖아, 앉을래”…비행기서 난동 부린 중국 母子
-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3000가구 미분양 '평택 화양지구'
- 메이저 AIG 여자오픈 제패한 리디아 고, 세계랭킹 3위 도약
- 몸집 큰 아기 됐다..술·담배 하는 젊은 남성 '이것' 조심해야
- '코인 논란' 김남국 "XX 놈들, 99% 손실 봤는데 대선 비자금?" 맹비난
- “성충동 느끼면 배드민턴 쳐라”…조롱거리 된 중학생 성교육 교재
- 12세 여아에 교제 거부당했다고…폭행에 성매매까지 시켰다
- '18살' 양민혁, 첫 태극마크...홍명보 감독 "안정 속 변화 이루겠다"
- "규제가 시장 만들었다"…세계 첫 가상자산법 시행 유럽 가보니
- 안산서 동급생 흉기로 찌른 뒤 숨진 10대…‘공소권 없음’ 사건 종결